5월부터 영문공시 265개사 — 혹시 우리 회사도 갑자기 대상이 됐을까요?

올해 5월, 영문공시 의무 대상이 갑자기 두 배 넘게 늘었어요. 작년까지 111개사였는데, 지금은 265개사가 됐거든요.

혹시 “우리는 자산 10조도 안 되니까 아직 먼 얘기”라고 생각하고 계셨나요? 그런데 이번엔 기준선이 자산 2조 원으로 내려왔어요. 어제까지 남의 일이던 규제가, 오늘 우리 회사 일이 된 셈이죠.

이 글은 새로 대상이 된 코스피 상장사의 공시·IR 담당자, 그리고 2027년을 미리 준비하려는 나머지 상장사 담당자를 위해 정리했어요. 일정부터 번역 운영까지, 실무에서 진짜 부딪히는 순서대로 짚어볼게요.

무엇이, 언제부터 바뀌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영문공시 의무화는 3단계로 넓어지고 우리 회사 차례는 자산 규모로 정해집니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1월 28일 관련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어요. 그 핵심을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단계시행 시기대상
1단계2024년 1월자산 10조 원 이상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 30%+면 자산 2조 이상부터)
2단계2026년 5월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 111개사에서 265개사로
3단계2027년 3월전체 코스피 상장사

눈여겨볼 점이 두 가지예요. 첫째, 3단계는 원래 2028년 예정이었는데 2027년 3월로 1년 앞당겨졌어요. 둘째, 공시 항목 자체가 넓어졌습니다. 이제는 주주총회 결과뿐 아니라 영업·투자활동 같은 주요 경영사항 55개 항목 전부, 그리고 공정공시·조회공시까지 영문으로 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전체 코스피라면 누구든 1~2년 안에 차례가 와요. 지금 준비하는 회사와 닥쳐서 하는 회사의 격차는, 결국 그 시간만큼 벌어지거든요.

영문공시에서 진짜 터지는 문제 5가지

답부터 드리면, 사고는 번역 실력이 아니라 운영 체계가 없는 데서 납니다.

10년차 번역가로서 금융·IR 문서를 함께 다뤄 오며 보면, 영문공시를 처음 시작하는 회사는 거의 비슷한 곳에서 막혀요.

  1. 시간이 늘 모자라요. 영문공시는 국문공시와의 시차가 그대로 리스크예요. 품질을 챙길 시간이 구조적으로 부족하거든요.
  2. 용어가 문서마다 따로 놀아요. 정관, 사업보고서, IR 자료가 “당기순이익”을 제각각 다르게 옮기면,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회사 글인지 헷갈려 합니다. (생각보다 흔해요.)
  3. 정정공시가 무서워요. 숫자·날짜·단위 하나 틀리면 정정공시로 이어지고, 그 이력은 그대로 남거든요.
  4. 내부에 검수할 사람이 없어요. 영문 검수 인력이 IR팀에 없으면, 받은 번역을 “믿고 올리는”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5. AI 결과물을 그대로 올려요. 사실 AI 번역은 이미 실무 표준이에요. 문제는 AI 자체가 아니라, 고위험 문서에 검증 한 겹 없이 그냥 쓰는 거죠. 공시는 틀리면 비싸지는 문서니까요.

결국 다섯 가지는 한 문장으로 모여요. 영문공시는 한 건의 번역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운영의 문제라는 거예요.

발행 전에 점검할 체크리스트 7

아래 일곱 가지는 새로 대상이 된 회사가 가장 먼저 정리하면 좋은 순서예요.

  1. 대상 시점 확정 — 자산 기준으로 우리 회사가 2026년 5월인지 2027년 3월인지부터 못 박기
  2. 용어집 구축 — 고유 용어·계정과목·임원 직함의 공식 영문 표기를 문서화 (이거 하나로 일관성 문제의 절반이 풀려요)
  3. 공시 유형별 템플릿화 — 실적·주총·지배구조처럼 반복되는 공시는 템플릿과 용어집을 묶어 처리 시간 단축
  4. 번역 체계 결정 — 내재화 / 외주 / AI+검수 하이브리드, 각각 비용과 리스크 구조가 다릅니다
  5. 턴어라운드 합의 — 외주라면 “몇 시간 내”가 가능한지, 야간·긴급 대응 조건까지 글로 남기기
  6. QA 절차 확인 — 파트너가 숫자·단위·날짜 검증과 금융 도메인 감수를 어떤 순서로 하는지 문서로 받기
  7. 보안 확인 — 공시 전 정보는 미공개 중요정보입니다. NDA는 기본이고, 원고가 외부 AI 학습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보장까지 받으세요

요약


영문공시는 한 번 잘 옮기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 매 분기 돌아오는 일이에요. 용어집·템플릿·QA·SLA가 갖춰지면 비용도 시간도 예측 가능해지지만, 매번 급하게 처리하면 매번 비싸고 매번 불안하죠.

서울네이티브는 임상·금융 같은 고위험 문서를 전문으로 하는 텍스트 현지화 스튜디오예요. 영문공시 번역의 용어집 구축부터 공시 운영 체계까지, 다단계 QA로 함께 설계합니다. 우리 회사 일정이 2026년 5월인지 2027년 3월인지부터 같이 확인해 보고 싶다면, 아래 문의로 편하게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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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금융위원회 2026-01-28 의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본문 수치는 1차 보도(news1·머니S·서울경제)로 교차 검증했습니다.